울어요 한 방울씩 한 방울씩 추억을 흘리며 아직도 내게 남아있는 그리움이 눈물따라 떠날까 봐 한없이 걸어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슬픔을 밟으며 내게는 아프기만했던 세상에서 이대로 나 멀어질 수 있다면 어디로든 가고싶어 그대가 기억나지 않는 곳으로 이 구두에 날 맡기며 상처도 눈물도 없는 곳에 혹시 날 데려가줄까 아무려고 잊으려고 지우려고 나조차 버리며 초라한 내 모습을 싫어 슬프도록 높디 높은 구두를 신고 절대 사랑에 속지 않아 울지 않아 내게 사랑은 그댈 끝으로 다신 없을테니 어디로든 가고싶어 그대가 기억나지 않는 곳으로 이 구두에 날 맡기며 상처도 눈물도 없는 곳에 혹시 날 데려가줄까 떠나요 안녕이라 행복하라 인사도 못하고 서러운 내 눈물을 담아 슬프도록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