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東柱詩集「道」より

第三回 全国青少年
尹東柱詩画 公募展(2016年)で受賞した学生たち、大賞賞金は約50万円。

「길」「道」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失くしてしまいました。
何を何処で失くしたのか解らず
両の手でポケットを探り
道に出て行きます。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石と石と石が果てし無く続き
道は石塀に添って行きます。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塀は鉄門を堅く閉ざし
道の上に長い翳(かげ)を落として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道は朝から夕へ
夕から朝へ通じていました。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石塀を探って涙ぐみ
見上げれば天は気恥ずかしい位あおいのです。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草一本無いこの道を行くのは
塀のあちら側に私が残っているからで、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私が生きているのは、唯、
失くしたものを探すからなのです。
(上野 潤 訳)
(1941.9.31)
↓過去記事、こちらもどう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