羆嵐31
吉村昭（1927年～2006年）の「羆嵐」の韓国語訳。あくまでも韓国語学習のためにしているもので、ページ数は底本になっている新潮文庫版からのもの。今回ネイティブチェックはありません。（P183 L4～P186 L4）
翌朝、氷橋を渡って調べると羆の血痕が見つかった。昨夜の一斉射撃で羆に命中していたのだ。早速羆を追跡することになった。（要約）
큰곰 폭풍31
－６－
분서장의 판단으로 군대 출동을 요청하기 위해서 전날 오후에 사자를 출발시켰는데 벌써 마시케 경찰서에는 그 날 저넉에 아사리카와에 주둔하는 보병 제28 연대에 출동하도록 요청했다. 경찰관 2명은 말을 타고 루모이로 가고 루모이의 무선전신서에서 아사히카와 경찰서에 전보해서 연대본부에 전했다.
연대에는 2개 소대로 구성된 구원대를 편성하고 이른 아침에 열차로 루모이로 출발할 것이 돼있었다.
마시케 경찰서가 그런 처치를 취했다는 것은 피난민 말으로 인해서 전해진 사고 내용이 놀랄 만큼 빨리 각각 마을으로 번지고 주민들 사이에 일종의 공황 상태가 일어나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산간부 골짜기 사이에 농사를 짓고 있는 많은 촌락이나 평지에 점재하는 마을 사람들은 앞을 다투듯이 해안선으로 향해서 서두르고 더 난북 방향으로 이동해간다.
그들 이동과 함께 혼란은 확대하고 사고 내용도 과장돼갔다. 큰곰은 100관을 넘는 거물이라고 말해졌는데 그것도 점점 늘어나고 200관 이상의 유례가
없는 거구를 기지는 큰곰이라고 전해지게 되었다.
판자 벽이나 풀 담의 벽을 큰곰이 깨고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도 가옥을 밀어서 쓰러뜨려서 파괴했다는 말에 바꾸였다. 현장에 급한 경찰관이나 구원대의 수도 천명 이상은데 출동한 군대는 대포를 장비한 1개 대대라는 소문도 흘렀다.
다만 사망자 숫자만은 과장돼서 전해지지 않았다. 6명이라는 숫자는 사람들이 무서워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망자 숫잔데 유언 소용돌이에 이리저리 밀리면서 그것은 늘어날 여지가 없는 고정한 것이 돼 있었다. 조금 살해당한 임부의 태아를 가해서 사망자 7명이라는 말도 일부 사람들 가운데 흘렀는데 오히려 그것은 정확한 숫자라고 할 수 있었다.
록센사와에서 하류 방향 인 광대한 지역은 무인의 땅이 됐다. 산케베츠 촌락 변두리에 있는 얼음 다리 곁에 약 200명 남자들만 모여 있었다.
날이 새기 시작했다.
추위는 심하고 남자들은 모닥불을 둘러싸면서 불안에 든 감자를 막대기로 긁어내고 아짐 대신에 먹었다. 분비나무에 덮인 산 경사면도 조금씩 밝아지고 모닥불 빛도 희미해져왔다.
선잠을 잔 분서장이 총을 가지고 농가에서 나왔다. 그 제복에는 바닥에 깔린 옥수수의 마른 풀이 붙고 더러워진 바지에는 주름이 잡혀 있었다.
분서장은 10수명 사격수들을 부르고 큰곰이 접근한 얼음 다리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동네장도 긴시로와 함께 분서장을 따라 통나무를 밟아서 계류를 건넜다.
강 건너편 인 눈 위는 세차게 혼란됐다. 그들은 다리를 건넌 장소에 모이고 짓밟혀진 눈 우묵한 곳을 쳐다봤다.
‘ 피야. ’
남자들 중의 1명이 수미터 앞으로 있는 바위 그늘을 가리켰다.
그들은 그 장소에 다가갔다. 눈위에서 빨간 것이 수 방울 스며들고 얼어 붙어 있었다.
‘ 탄환이 맞았다. ’
젊은 남자가 높은 목소리를 났다.
동네장은 핏자국을 쳐다봤다. 처음으로 큰곰에 피를 흘리게 할 수가 있었는가 색하니 가슴에 뜨거운 것이 퍼졌다. 퍼붓는 총탄 중에 적어도 한발이 큰곰을 상처입혔다는 것을 알았다.
분서장이 눈을 반짝이고 일어서니
‘ 큰곰은 상처를 입고 있어요. 멀리로는 갈 수 없을 테니까 쫓고 죽이자. ’
라고 활기를 띤 목소리로 말하니까 산 기슭 방형을 봤다.
눈 표면에서 큰 발자국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고 산 경사면 속에 사라졌다.
남자들 밝은 표정을 알아차린 듯이 강 건너편에 모이는 자들 중에서
‘ 어떻게 됐어요. ’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되돌아본 남자가
‘ 큰곰에 탄환이 맞아 있어요. 피가 눈에 배어 있어요. 상처를 입힌 거예요. ’
라고 하니까 강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환성이 올렀다.
‘ 자 진격을 마련하자. ’
분서장이 통나무를 건너고 남자들도 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