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売島
羆嵐29
吉村昭(1927年~2006年)の「羆嵐」の韓国語訳。あくまでも韓国語学習のためにしているもので、ページ数は底本になっている新潮文庫版からのもの。今回ネイティブチェックはありません。(P168 L5 ~ P176 L7)
六線沢から三毛別に戻って来た銀四郎と区長に分署長が六線沢の様子を尋ねた。銀四郎は羆が今晩にも六線沢から三毛別に下りてくるだろうと予測し、分署長は氷橋に警戒態勢をしいた。(要約)
큰곰 폭풍29
긴시로는 눈을 산 경사로 돌렸다. 주위에 밤 색이 짙게 내려 오서 수목 윤곽도 분명하지 않고 경사 상당히 위쪽에 분비나무 가지에서 눈이 희게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 큰곰이 저 나무 밑까지 오르고 있다. ’
긴시로는 중얼거리니 동네장 팔을 잡아서 일으키고 조금 뛰며 눈길을 내리기 시작했다.
동네장은 다리를 질질 끌면서 긴시로 뒤를 쫓았다. 한시라도 빨리 촌락에서 빠져 나가고 싶었다.
마츠우라 집이 다가가서 계류에 건 작은 다리가 보여왔다. 그 다리 옆까지 왔을 때에 긴시로는 걸음을 멈줬다.
동네장은 다시 한번 긴시로 허리에 매달렸다.
‘ 여기 조금 기다리세요. ’
긴시로가 동네장 손을 떼치니 다리를 빠른 걸음으로 건너 간다.
동네장은 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는 그대로 눈길을 얼음 다리까지 달리고 싶은 충동에 사라잡혔는데 그 다리는 경직한 듯이 멈줬다.
건너편에 건넌 긴시로가 농가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무엇인가 들니 다시 다리를 건너고 길에 되돌어왔다.
긴시로는 손에 돌멩이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동네장을 촉구하고 완만한 호를 그려 있는 눈길을 내렸다.
얼음 다리가 다가왔다. 동네장은 긴시로 뒤에서 흔들거리며 통나무 다리를 건넜다.
건너편에는 몇 곳에서 불을 태우고 있었다. 횃불을 든 남자들이 두 사람 주변에 모여 왔다.
남자들은 어두워져도 돌아오지 않는 두 사람 안부를 걱정한 것을 말했다. 록센사와와 산케배츠 남자들 가운데는 눈물을 띄우는 사람도 있었다.
‘ 돌아왔는가. ’
남자들 배후에서 목소리가 나서 연발총을 어깨에 건 분서장이 걸어왔다.
그는 긴시로와 동네자 낯을 쳐다봤다.
긴시로가 군모에 손을 대고 가볍게 절했다.
분서장은 그것에 응하지 않고 동네장으로 얼굴을 돌리니,
‘ 마을 속의 상황은 어떤가? ’
라고 물었다.
동네장은 대답하려고 했지만 입술이 굳어져서 목소리가 안 났다.
‘ 상당히 피해를 입었어요. 한 채도 남기지 않고….. 명케란 집이군요, 네 사람이 죽이게 됐단 것은. 거기서 남아 있은 여자 몸도 먹어지고 나서 마치 넝마 처럼이 돼 있었다. ’
긴시로가 분서장 얼굴에서 눈을 돌리며 말했다.
남자들 시선이 횃불 속에 발갛게 떠 오르는 긴시로 얼굴으로 향했다.
‘ 큰곰은 있었는가. ’
분서장이 긴시로에게 물었다.
‘ 있습니다. 이십분 전에, 제일 아래 집에서 나오고 산에 올라 갔습니다. 그 집 앞에 이런 것을 갉아 먹고 있었다. ’
긴시로는 적설 위에 둔 돌을 봤다.
남자들은 몸을 모으면서 돌을 내려다봤다. 그것은 호박 만큼 돌이고 예리한 이로 잘라 깬 것 같이 네분의 일 쯤이 빠져 있었다.
‘ 이것은 탕파잖아. 제일 아래 집이라고 하면 마츠우라 집인데… ’
록센사와 남자들 목소리로 인해 장신 인 남자가 앞에 걸어왔다.
남자는 돌에 손을 대며 아내 탕파라고 했다. 적당한 크기의 돌을 굽고 천으로 싸고 탕파 대신으로 침구 속에 들일 습관이 그 지방 개척자 가운에 넓어졌지만 내병에 걸리는 마츠우라 아내는 눈 철이 시작하는 동시에 밤마다 화로로 돌을 구워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 어째서 이런 돌을 갉아 깨뜨리고 있었는가. ’
분서장 낯에 불심한 듯싶은 표정이 떴다.
‘ 이것이 여자가 쓰는 것으니까요. 어느집이든지 여자 속옷이나 여자 베개가 갈기갈기 잘라 찢어져 있었어요. 여자 맛을 안 큰곰은 여자 냄새가 나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뒤지는 것이에요. ’
긴시로 말에 남자들은 끄덕였다.
‘ 산에 올라 갔다고 하는데 그대로 산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는가. ’
분서장이 긴시로 얼굴을 엿봤다.
긴시로는 비웃음을 뜨면서 머리를 크게 흔드니까,
‘ 큰곰 녀석은 아직 만족하지 않아요. 먹고 싶어져 있는군요. 여자 몸을…. 그러나 마을 안에는 여자는 없으며 아마 아래 쪽으로 내려오고 먹이를 뒤질 것이에요. ’
라고 천천한 말투로 말했다.
분서장은 입을 다물고 건너편 어두움을 봤다. 록센사와는 막다른 골목 같이 돼 있고 큰곰 행동 범위는 한정돼 있지만 본류를 건너고 촌락을 나면 큰곰은 광대한 땅을 자유로이 걸어다닐 수 있다. 해안선에 달할 지역에서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이는 무수한 동네가 산재된다. 큰곰 관심사는 식욕만이고 그 동네들 습격하고 여자 몸을 쫓아서 먹어 뒤지며 배설을 계속함에 틀림없었다.
큰곰은 촌락 변두리에 있는 마츠우라 집에 뛰어들고 산 경사를 올라 갔다. 곧 산속에서 나고 본류를 건너서 넓은 원야로 나오려고 할 것이다. 록센사와에서 식욕을 충족시킬 물건이 전혀 없기로 초조한 큰곰은 여자가 늘 사용하는 탕파 대신에 돌을 갉아 깨뜨렸는데 그것은 큰곰이 록센사와를 단념하고 계류를 건너려고 할 때가 다가올 것 같이 동네장은 생각했다.
분서장은 군대 출동을 요청을 위해서 사자를 보냈다는 것이 느긋한 처치임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갉아 깨뜨린 돌을 쳐다봤다.
동네장은 차가운 시선으로 분서장 낯을 엿봤다. 분서장 마음의 지주는 군대 도착일 것인데 시간적으로 그 지원을 받을 것이 아주 어렵게 돼 있다. 그는 지휘자로서 큰곰이 계류를 건너기를 저지해야할 입장에 놓여 있는데 구원대 남자들은 도움이 안 되고 긴시로 힘을 빌릴 수 밖에 방법이 없다. 긴시로를 부르러 사람을 보낸 동네장을 야단친 분서장이 거꾸로 긴시로를 필요로 하는 것이 동네장에는 우습게 여겼다.
분서장은 얼굴을 들며
‘ 긴시로, 큰곰이 계류를 건널 장소는 어딘가 알아. ’
라고 어색히 물었다.
‘ 이 부근이라고 생각해요. 큰곰 녀석은 물에 들기 싫은데 특히 차가운 물은 싫어져요. 얼음 다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지만 통나무도 걸려 있으며 틀림없이 그 위를 건널 터에요. ’
긴시로는 얼음 다리 방향에 시선을 돌렸다.
다리 밑에는 강 폭 이십미터 쯤 계류가 있는데 적설으로 덮이고 강 소리도 못 들린다.
‘ 언제쯤 건너 오냐. ’
‘ 그것은 모르겠지만 오늘 밤인지 내일 밤인지. ’
긴시로는 궁리하는 듯싶은 눈을 하면서 대답했다.
‘ 오늘 밤이라고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느냐. ’
‘ 큰곰은 밤에 걸어다니려요. 건너려고 하는데 거기 주변까지 올 지도 모르겠어요. ’
긴시로 말에 의해서 남자들 사이에 말없이 동요가 일으켰다.
분서장은 잠깐 궁리했는데,
‘ 오늘 밤은 두번 교대로 엄계 태세를 취한다. 총을 가지는 자들은 탄환을 장전하고 강가에 기다릴 것. ’
라고 주위 남자들을 둘러보면서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분서장과 긴시로를 둘러싼 남나들 고리가 무너지고 그들은 바삐 흩어졌다. 얼음 다리 부근에 새롭게 두개 불을 태우고 강가에서 모닥불 수가 늘었다. 반수 사람들은 선잠을 자라고 명령됐는데 그들도 옥외 모닥불 주위에 모이고 장작이나 마른 가지를 가하며 건너편을 보고 있었다.
밤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산 중복에서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올랐다. 차갑게 맑은 빛으로 인해 지표를 덮는 적설이 창백하게 떠 올랐다.
동네장은 긴시로와 함께 본부가 놓여진 농가 토마루에서 휴식을 취했다. 긴시로는 동네장이 용의한 늦은 저녁을 먹은 후에 땅 위에 깔린 멍석에 앉은 채 담배를 피웠다.
동네장은 관절이 삘 듯싶은 심한 피로를 느껴서 몸을 눕히며 식사도 조금 먹었을 뿐 이었다.
분서장과 젊은 경찰관은 가끔 집안으로 들어오고 화롯가에서 더운 물을 마시거나 했는데 가라앉지 않는 듯이 일어서니까 늘어진 멍석 밖에 나간다. 긴시로나 동네장이나 그들을 보지 않았다.
동네장이 비틀거리는 듯이 일어서니 부엌에 가고 사발에 소주를 채우고 가져왔다. 긴시로 술 버릇을 무서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일은 상관없다고도 생각했다.
그가 사발을 내니 긴시로 낯에 당혹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 마셔요. ’
동네장은 말했다.
긴시로는 사발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말없이 받으니 입에 가까이 댔다. 그러나 두번 사발을 기울였을 뿐이고 동네장 손에 되돌렸다.
‘ 벌써 됐어요. ’
동네장은 반분 이상 남은 사발 속을 보며 말했다.
긴시로는 끄덕이니까 짊어진 봉지에서 낸 개 모피를 멍석 위에 깔고 더 한개 모피를 몸에 걸어 누웠다.
동네장은 등을 향해서 몸을 눕힌 긴시로 짧게 자른 흰 머리를 쳐다봤다. 오후에 몸을 나타낸 후에 긴시로는 평소의 그 사람과는 다른 인간인 듯이 생각됐다. 얼굴에 끊임없이 떠올라 있은 냉소나 보이지 않고 눈에 예리한 빛이나 볼 수 없다. 술과 무연하게 지낼 수 없는 그가 소주를 마시다가 남긴 채 누웠다는 것은 의외였다.
이 남자는 진짜 큼곰쏠 사냥꾼이라고 동네장은 여겼다. 긴서로가 술을 마시며 싸움을 좋아하는 것은 사냥 기간 이외인데 산속에 큰곰을 쫓을 때에는 술을 마실 것도 없을 것이다. 그는 신경이 술으로 마비돼서 사냥의 장애가 될 것을 걱정함에 틀림없었다.
아내나 도망치며 아이나 떠난 쓸쓸함을 다스리 듯이 술을 마시지 않고 큰곰을 쫓으면서 산속을 걸어다닐 것이다.
개 모피를 덮고 잠자는 긴시로가 평범한 일인 늙은 남자 처럼 보였다. 술을 마시다가 남긴 그는 산속에서 큰곰을 쫓을 때의 그가 돼 있다. 그것이 큰곰 쏠 사냥꾼으로서 원래 그 자기 몸일 것이다.
화롯가에서 불을 보는 남자가 자꾸 장작을 더한다. 방 벽 쪽에 누워 있는 남자들 모습도 보였다.
동네장은 사발 속의 소주를 조금씩 마셨다. 몸속에 더운 것이 넓어지고 손발 감각이 마비돼 왔다.
갑자기 심한 수마에 사로잡히고 의식이 몽롱해졌다. 그는 비틀거리 듯이 일어서니 큰 낫을 가지고 화롯가에 다가갔다. 그리고 큰 낫을 안 듯이 누우니 잠들었다.
그 코에서 거친 숨소리가 일어났다.
멀리에서 소리가 났다. 수명 남자가 무엇은가 외지고 있다.
소리가 점점 다가왔다. ‘ 어이, 어니. ’ 라고 하는 높은 외침이 귀 옆에 들린다.
몸이 거칠게 흔들어졌다. 그는 눈을 떴다. 남자 낯이 눈 앞에 있었다. 그는 벌떡 일어났다. 큰곰이라고 남자는 말했다.
그는 큰 낫을 잡았다. 남자들 중에 섞이며 긴시로가 총을 들며 늘어진 멍석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동네장은 그 뒤를 쫓았다.
옥외에는 달 빛이 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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