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そぞろ歩き韓国』から『四季折々』に 

東京近郊を散歩した折々の写真とたまに俳句。

翻訳 羆嵐26

2018-02-14 14:37:52 | 翻訳

 「天塩山地」の画像検索結果天塩山地

羆嵐26

吉村昭(1927年~2006年)の「羆嵐」の韓国語訳。あくまでも韓国語学習のためにしているもので、ページ数は底本になっている新潮文庫版からのもの。今回はネイティブチェックはありません。(P.148 L.14 ~ P.153 L.3)

薪が崩れる音で怯えた救援隊の人々を見て、三毛別の区長らは羆撃ちの専門家である鬼鹿村の銀四郎を迎えに2度目の使いを出した。それを知った警察の分署長は、札付きの男である銀四郎の助けはいらないと怒った。(要約)

사정 설명을 받는 분서장 낯에는 흥이 깨진 표정이 떠 있었다.  그는 남자들의 큰곰에 대한 공포가 상상도 못 할 만큼 크다는 것을 알아차려서 화를 낼 목소리를 치려고 할 의욕도 잃는 듯했다.

 분서장 얼굴에 뜨는 무기력한 표정을 봐서 동네장은 실망했다. 그저께 저녁에 말을 타고 부하들을 거느리며 다가온 분서장의 예리한 눈 빛은 거기에 없었다.

 경찰 조직 중에서 파견된 분서장과 젊은 경찰관이 자기들과 안 다르는 사람인 줄 로 알아서 섭섭했다.  벽에 세워 놓은 광택이 나는 2련총이나 화로가에 놓여진 서양 칼이나 모자 기장과 어깨 기장과 같이 경찰관인 것을 나타내는 것에 불과하게 동네장은 여겼다.

 동네장은 집 내부인 공허한 침묵을 못 참으며  집 밖에 나갔다.

 적설 위에서 남자들은 어르 사람이 서며  어느 사람이 쭈그리며 어느 사람이 앉으며 몸을 모아 있었다.  그들은 말없이 계류의 건너편을 가냘픈 눈으로 보고 있었다.

 동네장 주위에 산케베츠와 록센사와 사람들이 모여 왔다.  그들은 말없이 딴 마을 사람들을 쳐다봤다.

 그들은 각자 자기의 마을으로 돌아갈 지도 모른다고 동네자는 생각했다.  그들 가운데 산케베츠와 록센사와 사람들도 섞이는데 입는 가난한 의복으로 구별하기 쉬웠다.

 딴 마을 사람들이 보면 산케베츠와 록센사와는 불모의 땅이며 계류가의 작은 평지를 개간하며 경작하는 것을 기이하게 여길 것이다.  그런 무가치와 다름없는 땅으로 침입한 큰곰을 목숨을 걸 만한 필연성을 찾아낼 지도 몰랐다.

 산케베츠, 록센사와 사람에는 큰곰을 죽일 것은 땅을 지킬 것인데 다른 마을 사람들이 구원하러 온 것은 아마 활기찬 사냥에 참가할 것 같은 의식 때문에 틀림없다.

 그 때문에 대상인 야생 동물이 자기들 목숨을 위협할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들은 찾아온 의미를  잃었을 터이다.

동네장들은 그 사람들이 자기들과는 무연한 인간이라고 느꼈다.

남자들 가운데 아무 움직임도 없었다. 조금 넓적다리를 일본 칼로 찌르게 된 모리를  판자에 얹으면서 하류 쪽으로 눈길을 내려갔을 뿐이다.

점심이  분배되고 그 사람들은 말없이 먹고 있었다.  분서장도 집안에 틀어박힌 채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다.

‘  다시 한번 심부름꾼을 보낼까?  ’

동네장이 식은 감자를 먹으면서 말했다.

그를 둘러싸는 남자들이 말없이 끄덕였다.

만약 큰곰이 산 속에 가고 말면 록센사와 사람은 항상 큰곰의 습격을 무서워하면서 지내야한다.  인접되는 산케베츠도 사정은 같고 결국은 땅을 포기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들이 경지에서 생활의 자본을 얻고 처자와 같이 살기 때문에 큰곰을 확실히 죽여야했다. 

구원하러 온 두 경찰관과 백수십명인 다른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이룰 힘은 없고 록센사와, 산케베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무력한다.  집단의 힘에 절망해서 긴시로 라는 쉰 살을 넘은 남자에게 희망을 가지려고 하는 것은 부자연할 지도 모르는데 그들는 그 사람 밖에 의지할 것이 없었다.

‘  나가 가자.  사정사정해도 데리고 올게요.  ’

중년 남자가 말하니 딴 남자도 같이 간다고 제의했다.

그 남자는 딴 마을 사람들을 쳐다보니,

‘  아마추어가 몇명 모여보 더라도 어쩔 수 없다.  프로밖에 할 수 없다.  ’

고 센 말투로 말했다.  그 낯에는 딴 마을 사람에 대한 실망 빛이 노골적으로 떠올라 있었다.

그는 몇명 남자와 함께 동네장 옆에서 떠나니까 눈길에 났다.  동네장들은 종종걸음으로 길을 떠나가는 남자들을 배웅했다.

남자들이 출발한 후에 곧 젊은 경찰관이 동네장을 부르러 왔다.  동네장은 그 경찰관을 따라 본부인 농가에 갔다.

분서장은 구원대인 사람에게서 산케베츠  몇 사람이 하류 쪽으로 떠나갔다는 보고를 받고 그 의미를 동네장에게 물었다.

동네자가 긴시로를 부르러 가기 위해서 그저게에 이어서 남자들을 파견했다는 것을 말하니 분서장은 노한 표정을 했다.  지휘관인 분서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동네장이 남자들을 출발시켰다는 것은 구원대의 통일성을 혼란시키는 행위이라고 분서장은 따졌다.

‘  우리가 왜 이런 외진 땅으로 찾아왔는가 너들은 알지 않아?  자네들 목숨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찾아왔는데 제멋대로 행동했다니 무슨 일이냐.  ’

분서장의 얼굴이 빨개졌다.

동네장은 토마루에 손을 괴고 머리를 숙였다.

‘  오니시카 마을의 긴시로라는 남자를 나도 잘 알고 있다.  유치장에 세번 들인 악명 높은 남자다.  그런 자를 부르러 두번이나 심부름꾼을 보냈다니 기가 막힌 자들이다.  긴시로에게 도움을 구할 필요가 없다.  경찰을 깔보는가?  ’

분서장은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동네장은 변명할 말도 없이 다물었다.

동네장은 경찰이나 구원대이나 못 믿게 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만약 소행이 나쁜 긴시로더라도 큰곰을  쏘아 죽이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냥꾼인 그 남자를 의질 수 밖에 없다고도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분서장을 지휘관으로 삼아 한 조직이 구선되는 중에 동네장이 취한 행위가 규율을 어긴 것으로 밝혀지기 때문에 분서장이 화를 내는 갓도 당연했다.  동네장은 그냥 머리를 숙였다.

집 밖에 나온 동네장은 토라진 듯싶은 기분이 되어 있었다.  무슨 힘도 안 가지는 분서장의 분심이 근거없게 동네장은 여겼다.  경찰관이나 다른 마을에서 온 자들이나  그냥 식물을 많이 먹거나 장작과 램프의 기름을 소비하거나 했을 뿐이다.  그들은 그저께 이 땅에 찾아온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긴을 지내고 있었다.  오직 늙은 의사가 검시했을 뿐인데 그것도 큰곰을 쏘아 죽일 것과는 상관 없다.  그들은 처음에는 동네장들을 겁이 많아서 경멸했는데 지금에는 어히려 그들 쪽이 위축된 인간이 되어 있다.

‘  어떻게 됩니까?  ’

동네장이 산케베츠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되돌어가니까  한 남자가 불안스레 물었다.

‘ 긴시로를 제멋대로 부르러 갔다는 것은 규율 위반이라고 하는 것이에요.  그렇지만 어떤 방법이 있는가.  장작이 붕괴된 소리로 야단치는 패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는지?  ’

동네장 말에 남자들은 말없이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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