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チョンソリ66号」に掲載されました。詩「ゴールキーパー」バイリンガル

2016-05-13 21:03:22 | 詩・コラム
在日ハングル詩誌「チョンソリ」66号に掲載されました。2月28日、目黒雅叙園で行われた教え子の結婚式の日に書いた詩です。


  「ゴールキーパー」
               ニョニョ

初めて会った12歳の君は
昼も夜もサッカーボールを追っかけていた
軟弱で体も小さいゴールキーパーだった


高校時代初めてたずねた祖国で
自分の未来を夢見た君は
辛うじて朝大進学の道を選んだ


家族と離れてはや12年
三十歳になったのっぽの君は
美しくも愛らしい新婦の手を引き
同胞たちが準備してくれた花道を歩く


同胞たちが贈ってくれる拍手は
黙々と働いてきた君に対する評価
良いこと嫌なこと分け隔てなく働いた
君に対する最大の賞賛


同胞たちの企業活動を助け
ちびっ子たちのサッカーにも付き合い
休日も返上して働いてきた君は
本当にみんなが誇る働き手になったね


ありがとう教え子よ 
昔も今も変わりない暖かさ
自分の痛みは笑顔に隠し
ただただ同胞と共に生きてきた教え子よ


君こそは 最後の砦 ゴールキーパー
体を張って勝利へと導く同胞社会の勇士
二人 手と手を携え 前へと進めよ
みんなが愛するゴールキーパーよ



-2月28日、教え子の結婚式の日にー


   문지기


처음 만난 12살의 너는
아침저녁으로 축구공만 쫓던
연약하고 몸도 작은 문지기였다

고급부시절 처음 찾은 조국에서
자신의 앞날을 꿈꾸게 된 너는
간신이 조대진학의 길을 택했다

부모곁을 떠나 열두해
서른살이 다 된 키다리 너는
아릿다운 신부의 손을 이끌어
동포들이 마련해준 꽃길을 걷는다

동포들이 보내주는 박수소리는
묵묵히 일해온 너에 대한 평가
마른일 궂은일 가림없이 일해온
너에 대한 최대의 찬양이여라

동포들의 기업활동을 도와드리며
꼬마들의 축구훈련도 보아주면서
휴일날도 따로없이 일해온 너는
정녕 모두가 자랑하는 충복이 됐네

고맙구나 제자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살뜰함
자신의 아픔은 웃음속에 감추고
오로지 동포속에서 살아온 제자야

그렇지 너는 그 언제나 문지기
한몸 바쳐 승리에로 이끄는 용사
손과 손 맞잡고 앞으로만 가거라
동포사회의 믿음직한 문지기여

  -사랑하는 제자 재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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