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尹東柱の詩シリーズ ⑰病院 ⑱春(童詩) バイリンガル

2020-06-20 21:09:38 | 詩・コラム


「병원」
            윤 동 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워ㅆ던 자리에 누워본다.

1940.12




「病院」

                                ユン・ドンジュ

杏(あんず)の木陰で顔を遮り、病院の裏庭に横たわって、若い女が白衣の裾から白い脚をのぞかせ日光浴をしている。半日すぎても 胸を病むというこの女を訪ね来る者、蝶一匹もいない。悲しみもない杏の梢には風さえない。

わたしもゆえ知らぬ痛みに久しく堪えて 初めてここへ訪ねてきた。だが老いた医者は若者の病いを知らない。私に病いはないと言う。この堪えがたい試練、この堪えがたい疲労、私は腹を立ててはならない。
女はつと起(た)って襟をただし 花壇から金盞花(きんせんか)を一輪手折って胸に挿し 病室へ消えた。私はその女の健康が―いやわが健康もまたすみやかに回復することを希いつつ 女の横たわっていた場所(ところ)に横たわってみる。



(北間島明東小学校卒業記念写真 右側がトンジュ)




 「봄 」 (동시)


윤 동 주

우리 애기는
아래 발추에서 코올코올, 발추=발치의 사투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무가지에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1936.10


(습작기의 시 )

 


「は る」  (童詩)

            ユン・ドンジュ

うちのあかちゃんは
へやのすみで* すやすや、

ねこは
かまどで ごろごろ、

そよかぜが
きのえだに さやさや、

おひさまが
なかぞらで きらきら。


  *へやのすみ=オンドル部屋の一番温かいところの意。


*習作期の童詩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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