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語の表記法の中で,難しいものの1つに外来語表記法がある。外来語は,韓国語では発音が区別されない音素があるため,外来語表記が難しい場合が多々ある。
外来語表記法とローマ字表記法を混同する人もいるが,これはまったく異なるもので,ローマ字表記法とは,韓国語をローマ字で表記する際の規則である。例えば,釜山を Busanと表記するかPusanと表記するかを決めるのがローマ字表記法だ。
ローマ字表記法も時代とともに変化し,多くの議論があった。なぜなら,韓国語をローマ字で表記した際に,外国人が正確に読めないことが多いためである。先ほど述べた釜山のローマ字表記も,そのためにいろいろと問題となったが,この議論にも限界がある。
さて,外来語表記法の中で,よく間違えられるものとして「주스/쥬스」「초콜릿/쵸콜릿」「텔레비전/텔레비젼」などがある。その理由としては,英語の発音の影響が挙げられる。英語の発音のように表記すると「쥬,쵸,젼」が原語に近いと感じられるからだ。
英語で話すときは当然,発音に注意してよりネイティブのように発音する必要があるが,韓国語で話すときは外来語は韓国語の発音体系の中で発音するのが正しい。もちろん,韓国語にない /r/,/f/,/v/,/z/ などの発音を,無理に原語の発音のようにする必要はない。
では,なぜ「주스」を「쥬스」と書いてはいけないのだろうか。韓国語の文法では지읒,치읓 の次には二重母音が発音されないという特徴があるためである。つまり 쟈,져,죠,쥬は韓国語ではうまく発音できない表記である。챠,쳐,쵸,츄も同様である。
韓国語で져や죠,쳐が使われる例もあるが,これらはすべて略語である。例えば,「가져」は「가지어」が「가져」になったため,その形を表すための表記だ。「가죠」は「가지요」を省略して書いたものだ。「쳐들어가다」も「치어」が省略されたため,これを表したものである。
実際,저と져,조と죠,처と쳐の発音を区別するのは簡単なことではない。このような理由から,韓国語の外来語表記法では,あえて지읒と치읓の次に「야,여,요,유」を使わないことに決めたのだ。外国の地名を表記する際にも,この原則が適用されるため,アメリカのニュージャージーは뉴져지ではなく,뉴저지と表記する。
原文 주스 주세요
우리말 표기법에서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외래어 표기법입니다. 어떤 사람은 외래어 표기가 원어 현지 발음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외래어는 근본적으로 한국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렌지의 발음이 현지어와 많이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오렌지는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외래어이기 때문에 영어처럼 표기할 필요성이 적습니다. 특히 한국어에서 발음이 구별되지 않는 음운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 외래어 표기를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가능하면 외래어를 현지어 발음과 비슷하게 표기하고 사용한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굳이 전혀 다른 발음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어떤 사람은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을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로마자 표기법은 우리말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지요. 부산이라는 도시를 로마자로 표기할 때 Pusan이라고 할지 Busan이라고 할지 결정하는 게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로마자 표기법도 시대에 따라 변화했고,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말을 로마자로 표기했을 대 외국 사람들이 정확하게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한 부산의 로마자 표기도 그래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논의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로마자 표기를 읽는 방법도 언어권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우리가 노력하여 표기법을 만들어놓아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일일이 가르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외래어 표기법 중 많이 틀리는 어휘로는 ‘주스/쥬스, 초콜릿/쵸콜릿, 텔레비전/텔레비전’ 등이 있습니다. 틀리는 이유로는 영어 발음의 영향을 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히려 잘 틀리지 않았는데, 영어 발음 공부를 많이 한 요즘에 더 틀리는 표현이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어 발음처럼 하다보면 ‘쥬, 쵸, 젼’이 원어에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외래어의 발음 자체를 영어처럼 하려고 혀를 굴리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다시 말하지만 외래어를 영어처럼 발음하는 게 오히려 문제입니다. 영어로 말할 때는 당연히 발음에 신경을 써서 더 원어민처럼 발음해야 하지만 한국어로 말할 때는 외래어는 한국어 발음 체계 내에서 발음하는 게 맞습니다. 당연히 한국어에 없는 /r/, /f/, /v/, /z/같은 발음을 굳이 원어 발음처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우리는 왜 ‘주스’와 ‘주스’를 헷갈릴까요? 그리고 왜 한국어 맞춤법에서는 주스를 맞는 것으로 정했을까요? 맞춤법은 표기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한 이유를 알아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설명하면 한국어의 지읒, 치읓 다음에는 이중모음이 발음되지 않는 특성 때문입니다. 즉 쟈, 져, 죠, 쥬는 한국어에서 잘 발음할 수 없는 표기입니다. 챠, 쳐, 쵸, 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에서 져나 죠, 쳐가 쓰이는 예들도 있는데 이것은 모두 줄임말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져’는 ‘가지어’가 ‘가져’가 되었기 때문에 그 모양을 보여주기 위한 표기입니다. ‘가죠’는 ‘가지요’를 줄여서 쓴 것입니다. ‘쳐들어가다’도 ‘치어’가 줄어들었기에 이를 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발음으로 본다면 저와 져, 조와 죠, 처와 쳐를 구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번 구별하여 발음해보세요. 가저와 가져를 구별하여 발음하려고 하면 ‘져’를 부자연스럽게 굴리게 됩니다.
사람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존, 제임스, 찰스, 제인, 줄리엣 등으로 써야 합니다. 이런 원칙을 기억하기 위해서 ‘주스 주세요’를 외워두면 편리합니다. 주스는 ‘주’라고 해야 한다는 원칙을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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