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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と「그러고 나서」 [おもしろ文法の世界]

2023-11-21 | 文法
韓国人がよく間違える誤用法の1つに「그러고 나서」という言葉がある。接続詞の「그리고」に「나서」が付いた言葉が「그리고 나서」だと考えがちだが,「그리고 나서」という言葉を無理やり解釈すれば、文字通り「絵を描いてから」という意味になってしまう。「그리다」の意味は,「그림을 그리다」の「그리다」であり,実は接続詞とはまったく関係のない表現なのだ。

「그렇게 하고 나서」という意味の「그러고 나서」が正しい表現である。「친구를 만났다. 그러고 나서 나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のように表現する必要がある。

原文
그러고 나서

 우리가 자주 틀리는 맞춤법 중에 ‘그러고 나서’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말의 접속어는 어원적으로 명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그런데’는 ‘그러한데’가, ‘그래서’는 ‘그렇게 해서’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러나’는 ‘그러하나’와 관련이 있고, ‘하지만’은 ‘~을 하지만’, ‘따라서’는 ‘~을 따라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그리하다’가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래 어떤 명확한 의미를 갖고 있던 어휘가 주로 문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예를 문법화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리하고’가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다’라는 어휘와 ‘그리고’는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다’의 의미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다’나 ‘누구를 그리워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그리고 나서’라는 말을 쓸 때는 접속어 ‘그리고’에 ‘나서’가 붙은 말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접속어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표현임 셈입니다. ‘그리고 나서’라는 말을 굳이 해석하자면 말 그대로 ‘그림을 그리고 난 후에’라는 의미이거나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나서’라는 의미에 해당하게 됩니다. 이는 원래 그렇게 하고 나서라는 말을 하려는 의도와는 다르게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의도와 다르므로 당연히 틀린 표현입니다.

 여기에서 올바른 표현은 ‘그리고 나서’가 아니라 ‘그러고 나서’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라는 의미입니다. 즉 앞에 나온 행위를 다시 받아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친구를 만났다. 그러고 나서 나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와 같이 표현해야 맞습니다. 여기에서 ‘그러고’는 ‘만나고’의 뜻이 됩니다.

‘그러고 나서’가 맞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나서’라고 씁니다. 어떤 때는 듣는 이도 말하는 이도 전혀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이는 접속어 그리고의 힘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끌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의 의미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발음의 유사성 때문에 맞춤법의 오류가 일어나는 경우는 이 외에도 많습니다. 특히 화자가 그런 단어려니 생각하고, 때로는 확신을 갖고 오류를 재생산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잘 안 고쳐집니다. 본인이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당연히 고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 실수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그러고 나서’는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연히 ‘그리고’ 일 것이라는 확신에서 오는 오류입니다.

 또 다른 오류의 예로는 ‘어이없다’가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다’는 뜻으로 특별히 틀릴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어의 없다’로 잘못 표기하기도 합니다. 이때도 확신에 차서 틀립니다. 어의를 한자어 어의(語義)로 잘못 생각하는 것이지요. ‘낭떠러지’도 ‘낭떨어지’로 확신에 찬 오류를 범합니다. 

‘떨어지다’라는 어휘의 형태에 사로잡혀 ‘낭떠러지’가 이상하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 경우에도 명확하게 본인의 오류를 바로잡지 않으면 계속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세상 살아가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내 생각이 맞다고 말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남들은 내가 다 틀렸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믿지를 않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지만 내가 모르고 하는 일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지내게 됩니다. 내 확신을 종종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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