ニョニョのひとりごと

バイリンガルで詩とコラムを綴っています

尹東柱の詩10.「雪降る地図」バイリンガル

2016-12-08 09:17:21 | 詩・コラム

「눈 오는 지도」

                      윤 동 주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것처럼창밖에 아

득히 깔린 지도위에 덮인다.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장이 하얗

다. 방안에까지 눈이 내리는것일가, 정말 너는 잃어버린 력사처럼 홀홀이 가는것

이냐. 떠나기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

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있는것이냐. 네 쪼고

만 발자국을 눈이 자꾸 내려덮여 따라갈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자리

마다 꽃이 피리니, 꽃사이로 발자국을 찾아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내리리라.
          
                            ( 1941・5)

         하냥=늘


「雪降る地図」

                      ユン・ドンジュ

  順伊が去るという朝 せつない心でぼたん雪が舞い、悲しみのように 窓の外は

るか広がる地図の上をおおう。部屋の中を見廻しても誰もいない。壁と天井が真っ白

い。部屋の中まで雪が降るのか、ほんとうにおまえは失われた歴史のようにふらりと

去ってゆくのか、わかれる前に言っておくことがあったと便りに書いても おまえの

行く先を知らず どの街、どの村、どの屋根の下、お前はおれの心にだけ残っている

のか、おまえの小さな足跡に 雪がしきりと降り積もり後を追うすべもない。雪が解

けたら のこされた足跡ごとに花が咲くにちがいないから 花のあわいに足跡を訊ね

てゆけば 一年十二か月 おれの心には とめどなく雪が降りつづくだ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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