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詩
「ごくろうさま」
朝 いつもの道を歩いていたら
ある郵便受けが目に入った
普通の郵便受け
どこにでもある郵便受け
なのにその郵便受けには
真心がつまっていた
たった一言 小さな文字で
「ごくろうさま」
あぁ なんて優しい響きだろう
「ごくろうさま」
新聞配達のお兄さんも
郵便配達のおじさんも
どんなに 心が和む事だろう
本当にささやかな贈り物
でも胸がじーんときた
早速今夜だんな様に言わなきゃぁ
「いつも ごくろうさま」
「수고하십니다」
아침,여느때처럼 걷더니
작은 우편함에 마음이 끌렸다
수수한 우편함
어디에나 있는 회색의 우편함
헌데 그 우편함에는
깃들어있었다 살뜰한 정성이
단 한마디 적혀진 글자
<수고하십니다>
얼마나 상냥한 울림일가
<수고하십니다>
신문배달하는 형님도
우편배달하는 아저씨도
볼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흐뭇할가
자그마한 마음쓰임
허나 뭉클해진 내 가슴
오늘 저녁엔 서방님께 여쭈어볼가
<언제나 수고하십니다>고
少年詩1.
「つつじのように」
咲きました
鮮やかに 咲きました
5月の日差しまぶしい校庭に
つつじの花が パーッと 咲きました
思い出多き3年の日々を
とわに忘れまいと
先輩たちが真心込めて植えてくれた
数百株のつつじです
卒業の日には
ぎゅっと口つぐみ 肩を揺らしてたのに
今日は にっこり笑って
新学期を迎えた私たちを待っていました
ピンク色のつつじは チャンヒオンニの心
つらい時 いつも励ましてくれ
暖かく抱くように助けてくれた
オンニの心は ピンクのつつじ
まっ白なつつじは ツオクオッパの心
度重なった入院生活にも負けず
前を向いて生きていくと云った
オッパの心は まっ白なつつじ
色と形は みな違うけど
いつも優しかった オンニたちの姿
いつも雄雄しかった オッパたちの心
一株一株のつつじに込められています
(1992年春 作、2012年 訳)
*オンニ(姉さん)、オッパ(兄さん)
소년시1.
「진달래마음(봄)」
피였어요
활짝 피여났어요
5월의 봄빛 눈부신 앞마당에
진달래꽃 울긋불긋 피여났어요
추억많은 3년간의 나날
영원히 잊지 말자고
언니오빠들 정성담아 심고간
수백그루의 진달래
졸업하는 그날엔
꾹 입다물며 흐느끼더니
오늘은야 방긋 웃으며
새 학기 맞이한 우릴 반겨주어요
분홍빛 진달래는 창희언니의 마음
어려울 때마다 따뜻이 이끌어주고
포근히 안아주듯 보살펴주던
언니의 마음은 분홍빛 진달래
하얀빛 진달래는 두억오빠의 마음
겹쌓인 입원생활 꿋꿋이 이겨내여
앞날을 믿으며 살아가겠다던
오빠의 마음은 하얀빛 진달래
색갈과 모양은 다 달라도
언제나 다정했던 언니들의 모습
언제나 꿋꿋했던 오빠들의 마음
포기포기 진달래에 어려있어요
(1992년 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