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ヲタク」も尊敬しているロシア系の若手韓国研究者である
パク・ノジャ(朴露子)氏のエッセイを久しぶりに念入りに読んだ。
どちらかというと漢字を軽視し否定的に見る風潮の強い韓国社会に
対し、「漢字文化圏への闖入者」として自身の漢字学習の経験を
踏まえながら氏一流の辛らつな苦言を呈していた。
エッセイの中に「외국어 학습의 변증법(外国語学習の弁証法)」
なる「カッコイイ」表現も登場していたが、実は「ヲタク」はこういう
表現にことの他弱い人種なのだ。
けっこう長い文章なので9割方(?)省略し、エッセンス部分のみ
抜き出す形で翻訳練習し記録してお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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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를 포기할 수 있을까
漢字を捨て去ることができるのか?
(ハンギョレ21 10月17日)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 · 한국학
・朴露子/オスロ大学(ノルウェー)教授、韓国研究
△西洋人留学生ら
몇 년 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관련의 한 학회에서
한자를 “서양인 등 한자문화권 외부인들의 한국어 학습의
장벽 중 하나”로 꼽은 한 국내 학자의 발표를 들은 일이
있었다. 이 의견이 국내 학계에서 거의 통설인 듯한데, 내
경험으로 봐서는 그렇게만 보기 힘들다. 이것이 외국어
학습의 변증법이라 할까?
数年前、外国人に対する韓国語教育に関連する学会に参加する
機会があった。そこで、西洋人など漢字文化圏以外の韓国語
学習者にとって、漢字が「韓国語学習の大きな障壁の一つ」に
なっているとする韓国人研究者の発表を聞いた。こうした見方は
韓国の学会ではほぼ定説になっているようだが、私の経験からは
漢字を単なる障壁と見なすことには同意し難い。これを外国語
学習の弁証法とでも表現すればよいのだろうか。
최악의 걸림돌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좋은 학습 방법을
쓰면 바로 최고의 디딤돌이 된다는 법. 한국어를 전공하지
않는 학습자들에게 한자 학습이 추가 부담이 될지도
모르지만, 한자를 배울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가진 전공자
같으면, 초기의 진입장벽, 즉 어려운 습자 과정이라는
산맥만 넘으면 그야말로 시원한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이 펼쳐진다.
漢字という「最悪のつまづきの石」は、時間と努力を投資し効果的な
学習方法で学べば「最高の踏み石」になるのだ。韓国語を専攻
しない学習者にとって漢字学習は余分な負担になるかもしれないが、
漢字を学ぶだけの十分な時間を持つ専攻者ならば、初期の
進入障壁、即ち文字習得の困難な過程という山脈さえ越えれば、
それこそ清涼な水の流れる美しい渓谷が目の前に広がって来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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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한글의 가치는 한글 공부 그 자체에도 있었지만,
한글을 통해 한자, 한문 그리고- ‘한자 코드’를 통해- 초급
일본어까지 익힐 수 있는 데에 있었다. 말하자면 한자
문화권 바깥에서 이 한자 문화권 안으로 틈입한 자인
나로서는 배우기 쉬운 과학적·체계적기호 체계로서의
한글이란 바로 난삽한 한문·일본식 국한문 혼용 표기
세계로 가는 첩경이기도 하다.
私にとってハングルの価値とはハングル自体の学習に加え、
ハングルを通じて漢字や漢文、さらには漢字という「コード」を
通じて初級日本語まで習得することができるという点にあった。
言わば漢字文化圏への外部世界からの闖入者とも言える私に
とっては、学びやすい科学的な記号体系としてのハングルが、
まさに難解な漢文や日本の漢字かな混じり表記の世界に足を
踏み入れる近道でもあるのだ。
・・
대중적인 글에서 한자를 남용할 일은 없지만, 국내 인구보다
30배나 많은 이웃 나라들의 인구에게 통하는 ‘코드’가 이미
우리 언어 속에 내재돼 있다는 것을 굳이 나쁘게만 볼
일인가?
大衆的な文章で漢字を濫用する必要はないとしても、韓国の
人口の30倍近い人口を擁する近隣諸国で通じる「コード」が、
すでに韓国語に内在していることを強いて否定的に捉える
必要があるのだろ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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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외부인들과의 ‘소통’ 속에서 성장하듯 언어도
외부와의 ‘섞임’을 토양 삼아 자란다. 외부와의 접촉을
지나치게 꺼리는 사람에 대해 우리는 흔히 ‘대인기피증’
이라고 진단한다. 솔직히 말하면, ‘순 우리말’을 고집하시는
분들을 보면 꼭 떠오르는 표현이다.
人間が他者との「意思疎通」を通じて成長するように、言語も
外部との「混合」を土壌にして育つ。外部との接触を極度に
避けようとする人のことを私たちは「ひきこもり」と診断する。
率直に言えば、この言葉は「純粋なウリマル(韓国語)」に
固執する人たちを見る時、私の頭に必ず浮かんでくる言葉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