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語のことわざに「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という言葉が
ある。直訳すれば「霧雨に打たれていると服が濡れるのがわから
ない」という意味だ。平たく言えば、小さなことだと思って無視して
いると、気が付かないうちに大事になってしまう、くらいの意味だ。
日本語の「塵も積もれば山となる」ということわざと共通する部分も
ありそうだ。
ところで、現在、韓国では日本の歌やドラマ、映画などのリメイクが
一つのトレンドになっていると言う。
■'日流'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든다
「日流」(霧雨に服が濡れるように)知らないうちに韓国に浸透
これは、12月2日付けの「スポーツ韓国」の記事の見出しだ。内容も
さることながら、この見出しが面白かったので、カフェの資料室に
コピーして保管した。
以下、この記事から一部の文章を抜き出して紹介してみ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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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流'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든다
「日流」は霧雨のように韓国を濡らす
올 겨울에도 ‘눈의 꽃’이란 노래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지난
해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제곡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눈의 꽃’은 이제 겨울이면 떠오르는 노래 중
하나가 됐다. 박효신, 서영은이 부른 ‘눈의 꽃’도 인기지만,
최근에는 원곡인 나카시마 미카의 ‘유키노 하나’를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今年の冬も、「雪の花」という曲があちこちで流されている。昨年、
KBSのドラマ「ごめん、愛してる」の主題曲として大ヒットした
「雪の花」は、私たちが、冬になれば思い出す曲のひとつになった。
パク・ヒョシン(男性)、ソ・ヨンウン(女性)が歌う「雪の花」も人気
だが、最近では原曲であるナカシマ・ミカの「ユキノハナ(雪の華)」を
好む人も多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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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본의 여가수 나카시마 미카는 외국 가수로는 드물게
‘유키노 하나’가 수록된 ‘Love’란 앨범으로 국내에서 5만여장
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렸다. 나카시마 미카는 일본의 인기
가수지만, ‘눈의 꽃’ 이전에 국내에서 그녀를 아는 사람은
소수였다. 하지만 ‘리메이크’란 우회 전략으로 한국 대중에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特に日本の女性歌手ナカシマ・ミカは外国の歌手としてはめずらしく、
「ユキノハナ」が収録されたアルバム「Love」を国内で5万枚以上
売り上げた。ナカシマ・ミカは、日本の人気歌手だが、「雪の花」
以前には国内で彼女を知る人は少数であった。しかし、彼女は
「リメイク」という迂回路を通って、韓国の大衆文化に食い込むことに
成功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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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요계에는 올해 리메이크 바람이 거셌다. 70-80년대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는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유명 가수들의
곡을 리메이크 하는 트렌드가 번져 가고 있다. 지난 해 ‘눈의
꽃’이 모바일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며 대박을 터뜨리자
국내 음반제작자들은 ‘제2의 눈의 꽃’을 찾기 위해 앞 다퉈
일본의 히트곡 리메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今年、国内の歌謡界ではリメイクが大流行だった。7,80年代の
ヒット曲のリメイクに続いて、最近では日本の歌手の曲をリメイクする
トレンドが広がっている。昨年、「雪の花」が携帯電話でのダウン
ロード100万件を突破し大ヒットを記録するや、国内の音楽製作者
たちは「第2の雪の花」をねらい、先を争うように日本のヒット曲の
リメイクを準備中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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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계에서도 일본문화의 파급효과는 두드러지고 있다.
2003년 일본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리메이크한 한국영화
‘싱글즈’가 전국 212만 명을 동원해 역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최고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 일본 드라마 ‘Pure Soul’를
리메이크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전국 255만 관객을
동원했다.
一方、映画界でも日本文化の波及効果は目だって拡大している。
2003年、日本の小説「29歳のクリスマス」をリメイクした韓国映画
「シングルズ」が全国で212万人を動員し、ロマンチックコメディ
映画のジャンルでの歴代最高記録を塗り替えた。また、日本の
ドラマ「Pure Soul」をリメイクした「僕の頭の中の消しゴム」が全国で
255万人の観客を動員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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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만 해도 사회적으로 큰 논란 거리였던 일본 문화가
이른바 ‘한류 잔치’에 들 떠 있는 사이 은밀하게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10年あまり前には社会的に大きな論争の的であった日本文化が、
いわゆる「韓流フィーバー」に浮かれている間に、静かに浸透してき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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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한국영화계에서는 ‘리메이크’를 통한 용이한 방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그 용이함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문화적인 덫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ある意味で、韓国の映画界では「リメイク」を通じた安易な方法を
拒む理由もない。問題は、その安易さの裏に潜んでいる文化的な
「落とし穴」についてどれくらい苦悩しているのかにある。
(終わ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