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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이 끝난후 독일에서는 나치의 저항세력이 정권을 잡았다.
당연히 자신들의 정당성과 나치의 부당성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폴란드 등 이웃 국가들에게 앞장서 사과하고 교과서에
나치만행을 적나라하게 수록했다.
第2次大戦終了後、ドイツではナチスの抵抗勢力が政権を握った。
当然、自分たちの正当性とナチスの不当性を満天下に知らしめる
必要からポーランドをはじめ近隣諸国に対し率先して謝罪し
教科書にもナチスの蛮行を赤裸々に記載した。
그러나 일본은 다르다. 일본은 점령국인 미국의 도움으로
전쟁에 앞장섰던 군국주의자들이 패전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권을 잡았다.
しかし、日本の場合は異なっていた。日本は占領国アメリカの
助力を得て、戦争を主導した軍国主義者たちが敗戦にもかかわらず
再び政権を握った。
이들에게 식민지 지배를 사과하고 그 과오를 교과서에 싣는다는
것은 곧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른바 "통석의 념"이라는 등 입으로 하는 사과는
혼네(本音, 본심)가 아니다. 그런 사과는 설령 백번 받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彼らにとって植民地支配を謝罪し、その過ちを教科書に載せる
ことは、即ち自らのアイデンティティの否定につながることであり、
根本的に不可能な話であった。いわゆる「痛惜の念」などの表現で
行う謝罪は「ホンネ(本音)」ではない。そういう謝罪は、仮に百回
受けたとしても何の意味もない。
독일은 화끈하게 사과하고 반성하니까 좋은 나라, 일본은
발뺌하고 왜곡하니까 나쁜 나라라는 식의 이분적인 사고는
이제 그만 둘 때가 됐다. 냉정하게 보자면 일본은 우리에게
경계의 대상인 동시에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존재다. 과거의 치욕을 잊고 현실적인 이해관계만을
중시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여전히 미움으로만
대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일본에 대한 분노는 정당하지만
극단적인 증오가 파괴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고,
과거를 부인하는 것은 그들의 불행이다. 어차피 그들이 우리의
분노를 풀어줄 수 없을진대, 우리가 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해진다. 우리들의 월드컵은 끝났다.
ドイツは潔く謝罪し反省しているから善い国、日本は言い逃れをし
歴史を歪曲するから悪い国というような二分法的な思考は、もう
やめるべきだと思う。冷静に考えれば日本は韓国にとって警戒の
対象であると同時に、共同の繁栄をめざし協力しなければならない
存在だ。過去の恥辱を忘れ現実的な利害関係のみを重視する
のは問題だが、だからと言って相も変わらず憎しみだけで対処
するのはもっと大きな問題だ。日本に対する怒りは正当なもの
だが、日本に対する極端な憎悪が破壊するものは、まさに私たち
自身であり、過去の事実を否定するのは彼らの不幸だ。彼らが
私たちの怒りを解いてくれることを望めない以上、私たちが
「日本コンプレックス」から抜け出すべきだと考える。そうしてこそ
私たちは幸せになれる。私たちのワールドカップは終わった。
(終わ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