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前、このブログでも紹介した漫画「徳川家康」の韓国語版
全13巻が出揃ったとのこと。「ヲタク」としては、その韓国語訳に
大いに興味をそそられるところだ。
戦国時代を背景とした歴史物なので、原作では特殊な歴史用語や
言い回しが多用されているものと思われる。小説の翻訳などが
先行して行われていたとは言え、漫画の翻訳作業もさぞ大変
だったろうと思われる。
小遣いに余裕があれば、この夏、韓国を訪ねた際にでも、この
韓国語版を購入し読んでみたいものだ。
それにしても、この記事を書いた記者の日本漫画への愛着と
造詣はかなりのものであることが読み取れる。
敬意を表する意味で全文翻訳し記録してお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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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国語版漫画「徳川家康」全13巻(ハンギョレ新聞)
■ ‘만화왕국 일본’ 세운 요코야마가 찾아왔어요
「漫画王国・日本」をつくった横山光輝がやってきた
(ハンギョレ新聞 5月8日)
*横山光輝(ハンギョレ新聞)
<요술공주 세리>와 <바벨 2세>의 공통점은?
「魔法使いサリー」と「バビル2世」の共通点は?
지금의 30, 40대들에게 아직도 그 이름이 생생한 이 두 만화는
모두 한 사람의 작품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가 요코야마
미쓰테루(1934~2004)가 그 지은이다. 70년대 여자 어린이들은
<요술공주 세리>를, 남자 어린이들은 <바벨 2세>를 통해 만화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당시 <바벨 2세>가 정식 판권계약을 맺지
않고 해적판으로 나왔고, <요술공주 세리>도 원작자 정보를
굳이 내세우지 않아 요코야마 미쓰테루란 이름은 그 인기만큼
국내에 알려지지 못했다.
現在の3、40代には今でも記憶に新しいこの二つの漫画は、
ともに一人の漫画家による作品だ。日本を代表する漫画家、
横山光輝(1934~2004)がその人だ。70年代、少女たちは
「魔法使いサリー」を、少年たちは「バビル2世」を通じて漫画の
虜になった。当時、「バビル2世」が正式な版権契約なしに
海賊版として出版され、「魔法使いサリー」も原作者の情報を
前面に出すことがなかったので、韓国では横山光輝という
名前が、その人気作品ほどには知られることはなかった。
그런데 특히나 소년 만화광들이 열광했던 <바벨 2세>는
그 인기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내에서 재출간되지 못했다.
요즘 만화팬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출판사들이 주저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자신의 작품이 한국에서 해적판으로 무단발매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요코야마는 한국 출판풍토에 부정적
인상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한국쪽의 판권교섭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바벨 2세는
아직까지 정식 한국어판이 나오지 못했다.
ところで、とりわけ少年漫画ファンたちが熱狂した「バビル2世」は、
その人気にもかかわらず韓国でだけは再版されなかった。
最近の漫画ファンにも通用するのか、出版社が躊躇したことが
最も大きな理由だが、別の理由もあった。自分の作品が韓国で
海賊版として無断販売されたことを知っていた横山は、韓国の
出版界の風土に否定的なイメージを持っていたため、韓国側の
版権交渉の申し出にも冷淡な反応を返したと言う。そのため、
「バビル2世」は今に至るまで正式な韓国語版が出版されていない。
요코야마의 깔끔하고 단정한 그림을 좋아했던 성인
만화팬들이 <바벨 2세> 대신 그를 만날 수 있는 장편만화가
최근 국내에서 선보였다. 초기 로봇물 등으로 전성기를
누린 요코야마는 중년 이후에는 장편 역사만화에 전념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는데, 이시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도쿠가와 이에야스>(AK 펴냄·각권 7800원)가 최근
13권으로 완간된 것이다.
横山のスマートで端正な画風を好んでいた成人の漫画
ファンたちが、「バビル2世」のかわりに彼に出会える長編漫画が
最近、国内にお目見えした。初期のロボット漫画などで全盛期を
迎えた横山は、中年期以降、長編の歴史漫画に専念し第2の
全盛期を迎えたが、その時期の代表作の一つである「徳川家康」
全13巻(AK出版、各巻7800ウォン)が刊行されたのだ。
일본에서 공전의 인기를 누렸고 국내에서도 70년대
<대망>이란 이름으로 인기 높앗던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하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1982년 만화로 옮긴
작품이다. 일본 전국시대 최후의 승자가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로, 원작 소설의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쉽게 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겨냥한 만화다.
日本で空前の人気を博し韓国でも70年代に「大望」という題名で
人気を得た山岡荘八の大河小説「徳川家康」を、1982年に
漫画化した作品だ。日本の戦国時代の最後の勝者となった徳川
家康の一代記で、原作小説の膨大な分量に負担感を感じる人が
手軽にこの物語に接す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描かれた漫画だ。
지난 2004년 화재사고로 세상을 떠난 요코야마는 일본에서
‘만화의 신’으로 추앙받는 <철완 아톰>의 작가 데즈카 오사무,
<가면 라이더> 등의 전대물과 <사이보그 009> 등으로
대성공을 거둔 이시노모리 쇼타로와 함께 전후 일본에서
만화붐을 일으키며 일본을 ‘만화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04年、火災事故で亡くなった横山は、日本で「漫画の
神様」として尊敬されている「鉄腕アトム」の作家、手塚治虫や、
「仮面ライダー」や「サイボーグ009」などの戦隊ヒーローもので
大成功を収めた石ノ森正太郎などとともに、戦後の日本に
漫画ブームをもたらし日本を「漫画王国」に押し上げた主役の
一人として評価されている。
특히 그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적 작가로 유명하다.
1956년 발표한 <철인 28호>는 ‘거대로봇물’이란
장르를 알린 신호탄이었고, <요술공주 세리>는 마법을
부리는 소녀 주인공을 내세우는 장르인 ‘마법소녀물’의
첫번째 작품이었다.
特に彼は新しいジャンルを開拓した先駆的な作家として有名だ。
1956年に発表した「鉄人28号」は<巨大ロボットもの>という
ジャンルを世に知らしめる象徴的作品となったし、「魔法使い
サリー」は魔法を使う少女を主人公として登場させる<魔法使い
少女もの>の嚆矢となった。
(終わ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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