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岡発 コリアフリークなBlog

韓国や韓国語に関するオタクの雑学メモ。韓国映画はネタバレあり。 Since 2005/9.14

方言と偏見(2)

2006年05月12日 | 【釜山情報】



(2)


깡패도시의 대명사가 된 부산과 목포 출신 사람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창영씨
(29·회사원)는 서울 친구들로부터 “진짜 부산역 뒷골목에
가면 마약상들이 우글우글 하냐”는 질문을 받고 뭐라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
やくざの街の代名詞となったプサンとモッポ(木浦)出身者たちも
同じように不満を溜め込んでいる。プサンで生まれ育ったチェ・
チャンヨンさん(29、会社員)は、ソウルの友人たちから「プサン駅の
裏通りに行けば、本当に麻薬の売人たちがうじゃうじゃしている
のか」などと聞かれ、返答に窮した経験を持っている。

조폭이미지의 역사로 따지면 부산보다 한수 위인 목포
출신의 임지숙씨(38·주부)는 그런 종류의 질문에 이제
매우 익숙하다. “처음엔 기분이 나빴는데 하도 자주
듣다보니 이젠 ‘어디 보자, 감옥간 친구가 출소할 때가
됐는데’라며 여유있게 농담까지 할 정도”라며 “영화 ‘친구’가
뜨면서 조폭 이미지를 부산과 양분하게 됐을 때 이제
좀 덜 시달리겠구나 싶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웃었다.
やくざのイメージの歴史で言えばプサンの先輩格にあたる
モッポ
出身のイム・ジスクさん(38、主婦)は、そうした類の
質問に慣れっこになってしまった。「最初は気分が悪かったが、
あんまりしょっちゅう聞かれるので、今は、『どれどれ、刑務所に
入っていた友達がそろそろ出所する時期が来たはずだけど・・・』
とか言いながら、余裕たっぷりに冗談を言ったりするくらいだ」と
語った。そして、「映画の『チング(友へ)』がヒットして、やくざの
イメージをプサンと分け合うことになって、これで少しは楽に
なるなって思って本当にうれしかった」と笑った。

충남대 윤석진 교수(국문학과)는 “굉장히 부드러운 언어인
전라도 사투리가 깡패언어의 대명사가 되는 등, 사투리의
언어적 역동성이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상업적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최근의 사투리 바람은 한순간의 유행처럼
판매되고 사라져버릴 징후가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忠南大学のユン・ソクチン教授(国文学)は「非常に優雅な言語で
ある全羅道方言がやくざ言葉の代名詞になるなど、方言の
持つ言語的な躍動性が固定化されたイメージの中に閉じ込められ、
商業ベースで消費されている。最近の方言ブームも一過性の
流行として販売され消えていく運命なのではないか」と
懸念交じりに分析する。

리영희 교수는 1972년 한 잡지의 기고글에서 연속극의
식모역이나 비열한 역, 정의로운 역마다 출신 사투리가
예외없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바 있다. 물론
전라도 사투리는 언제나 비열하고 경상도 사투리는
항상 정의롭게 쓰이던 군사정권의 그 시절은 끝났다.
また、リ・ヨンヒ教授は1972年、ある雑誌への寄稿文の中で、
連続ドラマのお手伝いさん役や卑劣な悪役、正義の味方役と
それぞれの役に対応する出身地の方言が、ほぼ例外なく
決まっている
」と分析したことがある。もちろん、全羅道方言は
常に卑劣な人物が、慶尚道方言は常に正義の味方(※)が使って
いた過去の軍事独裁政権の時代は終わった。

※軍事政権時代、パク・チョンヒ大統領(慶尚北道テグ)を始め、政権の
中枢には慶尚道出身者が多かった。

그러나 해당지역에 대한 별다른 이해없이, 문화와 자본이
집중된 수도권의 편의적 시각만으로 각 지방에 정형화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덧칠하는 지금의 모습도 또다른
의미에서의 비이성과 편견은 아닐까.
しかし、該当地域に対するこれといった理解もなく、文化と
資本が集中する首都圏のご都合主義によって、各地方ごとに
パターン化されたイメージを反復的に上塗りするような現在の
姿も、また別の意味での不条理と偏見なのではないだろうか。

“번번이 거의 모든 극에서 그렇게 사투리가 배치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너무도 많은 비이성과 편견이
‘텔레비전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라는 허울 밑에 너무도
비판받지 않은 채 수용되고 있는 것 같다”는 리교수의
지적은 그래서 지금도 유효하다.
「毎回、ほぼ全てのテレビ局でこういうふうに方言が配置される
としたら、問題だと言わざるを得ない。『テレビとはもともと
そういうもの』という安易な受け止めかたの影で、あまりにも多くの
不条理と偏見が無批判に受け入れられているように見える」とした
リ教授の指摘は、それゆえに現在もなお有効なのだ。

(終わ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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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言と偏見(1)

2006年05月12日 | 【釜山情報】

最近、韓国で、ちょっとした「方言ブーム」が起きているという。

しかし、ブームの中身を少し検証すると、そこには非常に
大きな問題が隠されている。

本来、価値中立的な「方言」が、標準語との比較において不当に
貶められる傾向は、近代国家の成立以降、多くの国々で普遍的に
見られる傾向なのかもしれない。

慶尚道方言や全羅道方言の「社会的地位」の変遷や現状に
ついて、少し詳しく触れられた記事を読んだ。

北九州方言をこよなく愛し、なおかつ、プサン方言の大ファンを
自認する「ヲタク」の興味・関心を強くひきつけた記事だった。

全文を翻訳して記録しておく。

・・・・・・・・・・・・

■ 드라마속 고정관념 ‘너무 억울해’
ドラマの中の固定観念に歯ぎしり
(京郷新聞 5月11日)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투리의 홍수. 1970년대 드라마에선
‘식모’들의 전유물에 불과했던 사투리가 주연배우, 그것도
예쁘고 멋진 신세대 탤런트의 입에서 구사된다. 유혹적인
사투리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다.
今までになかった方言の大洪水。1970年代のドラマでは「お手伝い
さん」たちの占有物に過ぎなかった方言が、主役、それもかわいくて
素敵な若手タレントの口をついて流れ出てくる。今、方言の魅力が
再発見されようとしているのだ。

그런데 뭔가 석연찮다. 분명 사투리의 유행은 문화적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해야 할 터인데, 실상 뜯어보면
오히려 또다른 의미의 규격화를 양산하고 있다.
しかし、どこか釈然としないものを感じる。方言の流行が文化的な
多様性という面で望ましいのは確かだが、流行の中身をよく
観察してみると、逆に、また別の意味での規格化が進行して
いることが見て取れる。

혹시 영화 속에서 경상도나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는가?
예언컨대 반드시 조폭이 등장할 것이다. 드라마 주인공이
강원도 사투리를 쓰고 있는가? 그 작품은 타임머신을 타고
온 시골 촌뜨기의 성공 스토리일 확률이 높다. 사투리를
구사하는 주인공 옆에 세련되게 차려입은 등장인물이
접근하진 않는가? 일단 의심하라. 그는 자신의 사랑과
돈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서울 깍쟁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例えば、映画の中で慶尚道や全羅道の方言が聞こえてきた
とする。するとそこには必ずやくざが登場してくる。また、ドラマの
主人公が江原道方言を使っているとする。ならば、その作品は
タイムマシーンにでも乗ってきたような田舎出身者のサクセス
ストーリーである可能性が高い。方言を駆使する主人公に、
おしゃれな格好をした登場人物が接近したりはしないか?ならば、
まず疑いの目を向けよ。彼は自分のねらった獲物とお金を手に
入れるためなら何でもやる、けちでいけ好かないソウルっ子の
可能性が高い。

서강대 나은영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시청자나 관객에게
쉽게 어필하기 위해 제작자는 사투리 해당지역의 고정
이미지에 기대게 된다”며 “사투리와 고정관념의 반복적인
결합이 그 지역의 스테레오 타입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西江大のナ・ウンギョン教授(新聞放送学科)は「視聴者や
観客に手っ取り早くアピールするため、制作者はそれぞれの
方言が話されている地域が持っている固定的なイメージ
利用している。方言と固定観念の反復的な結合が、その地域に
対するステレオタイプな偏見
を強化する効果を生むことになる」と
語る。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만 살펴보자. ‘위대한 유산’
(KBS) ‘닥터깽’(MBC) ‘불량가족’(SBS) 모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조폭이 등장한다. 영화 ‘가문의 위기’에
이어 곧 개봉될 ‘비열한 거리’의 조폭은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진짜진짜 좋아해’
(MBC)의 두 오지처녀는 강원도 출신이란 공통점을
지닌다.
現在、放送中のドラマを見てみよう。「偉大な遺産」(KBS)、
「ドクターギャング」(MBC)、「不良家族」(SBS)の全てに
慶尚道方言を使うやくざが登場している。映画「家門の
危機」に続き、近く封切られる「卑劣な街」のやくざは
全羅道方言を使う。「君はどこの星から来たの」と「ほんとに
ほんとに好き」(MBC)に登場する二人の田舎娘は江原道
出身という共通点を持っている。

어쩌다 한번이면 몰라도, 이렇듯 매번 하나의 법칙처럼
굳어지다보니 해당지역 사람들의 불만도 줄을 잇는다. 최근
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MBC)를 본 강원도의 한 여고생은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 연결에서 “수세식 화장실도
모르고, 대통령 이름도 모르는 극단적인 강원도 촌티녀로
더이상 우리를 주눅들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たまに一度くらいならまだしも、このように毎回毎回一つの
法則のように役柄と方言の関係が固定化してしまっていることに、
該当地域の人々は不満を募らせている。最近、ドラマ「ほんとに
ほんとに好き」(MBC)を見たある江原道の女子高生は、ラジオ
番組の電話口で「水洗式トイレも知らず、大統領の名前も知らない
江原道の田舎娘という極端なイメージで、私たちにこれ以上、
肩身の狭い思いをさせないでほしい」と訴えた。

“학교에 가지 않는 소녀는 없을 테니, 강원도 오지에 속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산골소녀 모습의 표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사투리는 영동지방 일부, 나이드신 분들만
쓰며, 우리도 절반 이상이 휴대폰을 갖고 있고, 인터넷도
한다”는 하소연이었다.
また「韓国で学校に行かない少女はいないだろうから、江原道の
山奥にある私の女子高の生徒たちは、標準的な田舎の少女だと
言ってもいいと思う。でも、典型的な方言は江原道の一部で
お年寄りしか使っていないし、私たちも半分以上が携帯電話を
持ってる。インターネットもやってる」と訴えた。

(続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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