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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도시의 대명사가 된 부산과 목포 출신 사람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창영씨
(29·회사원)는 서울 친구들로부터 “진짜 부산역 뒷골목에
가면 마약상들이 우글우글 하냐”는 질문을 받고 뭐라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
やくざの街の代名詞となったプサンとモッポ(木浦)出身者たちも
同じように不満を溜め込んでいる。プサンで生まれ育ったチェ・
チャンヨンさん(29、会社員)は、ソウルの友人たちから「プサン駅の
裏通りに行けば、本当に麻薬の売人たちがうじゃうじゃしている
のか」などと聞かれ、返答に窮した経験を持っている。
조폭이미지의 역사로 따지면 부산보다 한수 위인 목포
출신의 임지숙씨(38·주부)는 그런 종류의 질문에 이제
매우 익숙하다. “처음엔 기분이 나빴는데 하도 자주
듣다보니 이젠 ‘어디 보자, 감옥간 친구가 출소할 때가
됐는데’라며 여유있게 농담까지 할 정도”라며 “영화 ‘친구’가
뜨면서 조폭 이미지를 부산과 양분하게 됐을 때 이제
좀 덜 시달리겠구나 싶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웃었다.
やくざのイメージの歴史で言えばプサンの先輩格にあたる
モッポ出身のイム・ジスクさん(38、主婦)は、そうした類の
質問に慣れっこになってしまった。「最初は気分が悪かったが、
あんまりしょっちゅう聞かれるので、今は、『どれどれ、刑務所に
入っていた友達がそろそろ出所する時期が来たはずだけど・・・』
とか言いながら、余裕たっぷりに冗談を言ったりするくらいだ」と
語った。そして、「映画の『チング(友へ)』がヒットして、やくざの
イメージをプサンと分け合うことになって、これで少しは楽に
なるなって思って本当にうれしかった」と笑った。
충남대 윤석진 교수(국문학과)는 “굉장히 부드러운 언어인
전라도 사투리가 깡패언어의 대명사가 되는 등, 사투리의
언어적 역동성이 고정된 이미지에 갇혀 상업적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최근의 사투리 바람은 한순간의 유행처럼
판매되고 사라져버릴 징후가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忠南大学のユン・ソクチン教授(国文学)は「非常に優雅な言語で
ある全羅道方言がやくざ言葉の代名詞になるなど、方言の
持つ言語的な躍動性が固定化されたイメージの中に閉じ込められ、
商業ベースで消費されている。最近の方言ブームも一過性の
流行として販売され消えていく運命なのではないか」と
懸念交じりに分析する。
리영희 교수는 1972년 한 잡지의 기고글에서 연속극의
식모역이나 비열한 역, 정의로운 역마다 출신 사투리가
예외없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바 있다. 물론
전라도 사투리는 언제나 비열하고 경상도 사투리는
항상 정의롭게 쓰이던 군사정권의 그 시절은 끝났다.
また、リ・ヨンヒ教授は1972年、ある雑誌への寄稿文の中で、
「連続ドラマのお手伝いさん役や卑劣な悪役、正義の味方役と
それぞれの役に対応する出身地の方言が、ほぼ例外なく
決まっている」と分析したことがある。もちろん、全羅道方言は
常に卑劣な人物が、慶尚道方言は常に正義の味方(※)が使って
いた過去の軍事独裁政権の時代は終わった。
※軍事政権時代、パク・チョンヒ大統領(慶尚北道テグ)を始め、政権の
中枢には慶尚道出身者が多かった。
그러나 해당지역에 대한 별다른 이해없이, 문화와 자본이
집중된 수도권의 편의적 시각만으로 각 지방에 정형화된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덧칠하는 지금의 모습도 또다른
의미에서의 비이성과 편견은 아닐까.
しかし、該当地域に対するこれといった理解もなく、文化と
資本が集中する首都圏のご都合主義によって、各地方ごとに
パターン化されたイメージを反復的に上塗りするような現在の
姿も、また別の意味での不条理と偏見なのではないだろうか。
“번번이 거의 모든 극에서 그렇게 사투리가 배치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너무도 많은 비이성과 편견이
‘텔레비전이란 본래 그런 것이다’라는 허울 밑에 너무도
비판받지 않은 채 수용되고 있는 것 같다”는 리교수의
지적은 그래서 지금도 유효하다.
「毎回、ほぼ全てのテレビ局でこういうふうに方言が配置される
としたら、問題だと言わざるを得ない。『テレビとはもともと
そういうもの』という安易な受け止めかたの影で、あまりにも多くの
不条理と偏見が無批判に受け入れられているように見える」とした
リ教授の指摘は、それゆえに現在もなお有効なのだ。
(終わり)